소각장 ‘단속운전’ 초래 (34)
 10년만에 ‘음식물 혼합소각’ 모색
 [2008-03-12 오후 5:17:00]

군포신문 비망록 (34) _ 98년 음식물쓰레기 재활용 사건(하)

최근 군포시에서는 음식물 쓰레기 소각을 추진하고 있다. 군포시는 2006년 노재영 시장 취임 후 예산낭비, 소각로 노후화 등 소각 대상 쓰레기의 부족으로 단속운전을 함에 따라 제기되고 있는 소각장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솔직히 고백하고 해결책을 모색해왔다.
지난해 전문기관에 의뢰한 ‘소각장 단속운전 문제점 개선방안’ 용역의 최종보고서가 금년 3월초 제출되었고 이 전문기관은 외부 쓰레기 반입 보다는 음식물 쓰레기를 소각함으로써 연속운전 조건을 맞추도록 권고했다.
용역업체는 음식물을 소각하게 되면 연속운전을 할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현재 아산시영농조합에 연간 15억여원을 들여 위탁 처리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 관련 예산 절감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포시는 기자회견을 통해 ‘음식물 쓰레기 소각’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물론, 향후 설명회 등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추진할 것이라는 전제를 밝혔지만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 및 재활용 10년만에 ‘소각방식’으로의 회귀가 공론화된 것이다.
군포시환경관리소(소각장)는 우여곡절 끝에 2001년 6월 준공되어 7년째 운영되고 있지만, 한 달에 한 번씩 ‘껐다 켰다’를 반복하는 단속운전을 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의 결정적 원인은 본 코너에서 살폈듯이 98년부터 본격화된 음식물 재활용 덕분이다. 당시 김윤주 시장이 직접 안성, 이천 등지의 음식물 재활용시설을 견학하고 관계자들과 토론을 벌인 끝에 조달청 입찰(98년 9월 7일) 하루 전에 입찰을 보류하고 음식물재

활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재검토를 지시한 것이 발단이 되었다.
시의원, 공무원, 시민단체 관계자들로 구성된 음식물재활용추진위원회는 1개월여에 걸친 활동 끝에 기존 군포시 청소과의 ‘부곡동 환경미화타운내 건식사료화 시설 건립’ 방안을 ‘부곡동 환경미화타운내 습식사료화 시설 건립’으로 변경토록 권고했다.
이와 같이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이 본격적으로 논의 됨에 따라 ‘2백톤 규모 소각장은 과대하므로 1백톤으로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이 계기가 되어 공론화된 소각장 용량축소는 여러 가지 이유로 성사되지 못하고 결국 준공 7년 동안 단속운전하는 원인이 되었다.
여하튼 군포시는 음식물재활용추진위원회의 활동 보고서를 존중하여 시집행부의 계획을 전면백지화하고 1999년 새해예산안에 ‘부곡동 환경미화타운 습식사료화시설 건립 사업비’ 15억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시의회는 인근 지역 주민들의 반대와 습식사료의 무용론 등을 이유로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해 시민단체들의 강력한 반발을 초래했다.
결국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예산은 시의회가 직접 현장 방문 등을 통해 다시 결정하기로 했는데, 시의회는 음식물재활용추진위원회 결론과는 다르게 ‘군포시 관외인 타지에 습식사료화시설을 건립해 위탁처리한다’는 방안을 채택했다.
그 결과 현재 군포시에서 매년 15억원씩 들여 시행해오고 있는 ‘아산시영농조합 위탁 음식물쓰레기 사료화’가 시의 정책으로 확정되었다.
결정과 번복에 따른 시민 혼선도 있었지만, 시의 중요한 정책에 대해 시집행부와 시의회 그리고 시민사회가 치열한 고민과 연구를 거쳐 추진하는 모범사례로 남아있다.

<군포신문 제405호 2008년 3월 10일(발행) ~ 3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