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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주 시장 재활용 현장 직접 견학 (32)
음식물쓰레기 대책수립에 시의회 예산삭감 제동
[2008-02-26 오후 3:13:00]
 
 
 

군포신문 비망록 (32) _ 98년 음식물쓰레기 재활용 사건(상)

민선2기가 시작되던 1998년은 환경부에서 쓰레기분리수거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함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음식물쓰레기를 사료나 퇴비로 재활용하는 방안이 다각도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군포시도 하루 쓰레기 발생량의 30%이상을 차지하는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가 최대 현안으로 등장하자 음식물을 재활용하여 건식 사료를 만드는 시설을 군포시 부곡동 환경미화타운내에 설치하기로 하고 김윤주 시장 취임 직후인 1998년 7월 조달청에 입찰을 의뢰했다.
그러나 이 소식을 접한 군포경실련, 군포시민의모임, 군포환경자치시민회 등 시민단체들은 ‘IMF 구제금융으로 기름 가격이 치솟고 있는 때에 경유를 연료로 하는 시설을 도입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특히 시의 현안사안을 공청회나 토론회 한 번 개최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조달을 의뢰한 것은 졸속행정의 극치이다’고 반발했다.
당시 군포시장은 한국노총 경기중부지부 의장 출신으로 갓 취임한 김윤주 시장이었다. 시민환경단체들의 거센 반대에 부닥친 김 시장은 지방자치단체의 공신력 실추를 무릎 쓰고 일단 조달청에 입찰을 보류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시민단체들과 협의에 착수했다.
1998년 9월 6일 일요일 아침 9시 김윤주 시장은 군포경실련 곽도 대표, 군포시민의모임 김영미 대표, 필자와 함께 음식물쓰레기 사료와 공장을 직접 견학하기 위해 나서는 ‘모범’을 보여줬다.
안성의 사료화시설을 방문하고 있을 때 마침 환경부 쓰레기 재활용 담당 계장이 가족들과 나들이에 나섰다가 현장에 동석하게 되었다.
진지하게 설명을 듣고 캠코더로 직접 촬영까지 하는 김 시장을 보고 환경부 담당계장은 믿기지 않는 듯 취재중인 필자에게 수차례 ‘진짜 저분이 군포시장님 맞나?’하고 질문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필자를 비롯해 견학에 나섰던 시민단체 관계자들도 시민의견을 겸허히 수렴하고 일요일을 반납하면서까지 현장방문에 동행했던 민선시장에게 존경심을 가졌던 기억이 생생하다. (비록 나중에는 시민단체를 경시하는 등 초심이 변하기도 했지만, 취임 초만 해도 김윤주 시장은 노동운동가 출신 답게 서민시장 다운 면모를 보여줬었다.)
음식물쓰레기 사료화 공장 견학단은 안성과 파주 시설을 둘러보고 오후 5시경 다시 군포시청 소회의실로 돌아와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군포환경자치시민회 이대수 대표를 비롯한 시민단체 관계자, 음식물 쓰레기 처리업체 관계자, 군포시 청소과장 등 10여명이 시장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돌아와 대책회의까지 주관한 김윤주 시장은 마침내 ‘입찰보류’를 지시하고 시민단체, 시의회, 청소과 관계자들로 ‘음식물재활용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결론을 내려주면 가능한 그대로 따르겠다’고 선언하는 결단을 내렸다.
국가기관(군포시)이 국가기관(조달청)에 의뢰한 공개경쟁일찰을 여러 가지 불이익이 우려됨에도 보류한 것이다.
이에 음식물재활용위원회는 약2개월여에 걸쳐 전국 각지의 음식물쓰레기 재활용 현장을 방문한 후 98년 말 시장에게 ‘관외에 습식사료화 시설을 설치하자’는 결론을 전달했고 시는 99년 새해 예산에 관련사업비를 계상했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시의회는 관련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군포신문 제403호 2008년 2월 25일(발행) ~ 3월 2일> 

이영호기자(gp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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