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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조용민씨의 본지 고발사건 <24>
본지 보도 발단 중징계 … ‘명예회복’ 시장선거 출마도
[2007-12-13 오후 4:12:00]
 
 
 

군포신문 비망록

제2회 지방선거를 앞둔 1997년 9월 11일자 군포신문(당시 군포문화신문) 1면에는 군포시청 공무원들과 관련된 기사가 실렸다.
‘군포시 공직기강 나사 풀렸나’라는 제하의 기사는 당정동사무소에 근무하는 7급공무원 조용민씨가 금정동 모 주점에서 검찰수사관을 사칭하다가 경찰에 불구속 입건되었다는 내용이었다.
또 시청에 근무하는 모과장과 모계장이 시청 후문 길거리에서 술에 취해 서로 시비를 벌이는 장면이 목격되어 시민의 질타를 받고 있다는 기사였다.
필자는 당시 이 두가지 사건을 함께 보도하면서 총선을 앞두고 공무원들의 기강이 해이해져 특단의 대책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본지의 기사에서 거론된 이 두가지 사건은 이후 서로 상반된 방향으로 전개되었다.
조용민씨는 본지의 보도 후 그동안 시 감사팀에서 지적되어 왔던 다른 사건들과 병합되어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조씨는 이후 징계 처분이 부당하다며 군포시장,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행정심판과 행정소송을 진행했다.
또 조용민씨는 군포신문과 필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군포경찰서에 고소하기도 했는데, 이후 군포신문의 보도 동기가 개인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 공직사회 기강 확립이라는 취지를 이해하고 소를 취하하기도 했다.
소송을 벌였던 조씨는 필자에게 군포시청 계장, 과장, 국장급 인사들에 대해 심한 배신감을 느낀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자신의 징계사유 대부분이 다른 직원을 보호하거나 조직의 안정을 위해 상관들이 ‘별다른 불이익이 없을 것이다’며 부탁해 자신이 혐의를 뒤집어 써줬는데 차후 재판과정에서 확인한 기록들에는 그 상관들이 자신을 몹시 나쁜 사람으로 매도했다는 것이다.
이에 심한 배신감과 허탈감을 느낀 조씨는 퇴직 후 그 당사자들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내기도 했다.
특히 조씨는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겠다며 2002년과 2006년 무소속으로 군포시장 선거에 출마, 신선한 공무원 인사관련 정책을 공약하기도 했다.
한편 가두에서 취중 시비를 벌인 공무원은 지금도 군포시에 근무하고 있다. 당시 과장이던 A씨는 국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하극상의 주인공 B계장은 모 동사무소 동장으로 각각 근무하고 있다.
차후에 B씨는 필자에게 당시 관련 내용을 시청 감사팀이나 조원극 시장이 보지 못하도록 시청 안에 배포된 군포신문을 몰래 수거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사소한 말다툼을 벌인 것이지 결코 상관에게 항명하거나 불복한 것이 아닌데도 조용민씨 사건과 함께 보도되는 바람에 시청 내부에서 엄청난 화제거리가 되었다는 것이 당시 B계장의 해명이었다.

 

◀군포시 공무원 출신인 조용민씨는 2002년, 2006년 무소속으로 군포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사진은 2002년 출마 당시 제작된 선거홍보물.

 

이영호기자(gp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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