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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윤철중 청소2계장 ‘소각장 보복인사’
SBS ‘새부지 부적합’ 인터뷰 파문 … 조원극 시장 격노
[2007-12-07 오전 11:32:00]
 
 
 

특별기획 - 군포신문 비망록

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소각장 건설 부지가 결정된 1995년 12월 30일.
이날 조원극 시장의 기자회견에는 지방언론사는 물론, 중앙언론사들도 대부분 참석했다. 당시로서는 그만큼 산본신도시 소각장 건설 부지 확정이 전국적 관심사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정연휴 끝나고 새 부지를 확정하겠다’며 시의원들과 신도시 주민대표들을 안심시킨 조원극 시장이 연말에 기습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산170번지를 새 부지로 확정한 후 몰려든 기자들은 긴급뉴스를 내보내기 위해 급히 돌아갔다.
그러나 SBS 뉴스 취재팀은 군포시청에 머물면서 후속취재를 하고 있었다.

덕분에 SBS 뉴스는 산본신도시 지역구 시의원들이 시장실로 몰려가 항의하는 과정에서 일부 집기가 파손되고 공무원들과 실랑이 벌이는 장면을 생생하게 보도할 수 있었다.
또한 SBS 뉴스팀은 새로운 부지 결정에 대해 공무원들의 입장을 취재하기 위해 당시 소각장 건설 담당자인 윤철중 청소2계장을 만났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영문일까? 그날 저녁 뉴스에 ‘군포시가 진통 끝에 새 부지로 산본동 산170번지를 결정했으나 주민들은 물론 공무원 내부에서도 반대 여론이 있다’는 요지의 보도가 나온 것이다.
음성변조하고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한 공무원 인터뷰 화면까지 곁들여서...
군포시 공직사회가 발칵 뒤집힌 것은 당연지사. 노발대발한 조원극 시장은 윤철중 청소2계장을 당정동 사무장으로 발령냈다. 일종의 보복인사인 셈이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윤계장은 SBS 뉴스 보도 후 조원극 시장을 만나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했다고 한다. 그러나 시장의 방침에 항명한 것으로 인식한 조 시장은 절대 만나주지 않았다고 한다.
윤계장은 당시 취재에 나선 필자에게 억울함을 호소했다. 조원극 시장의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한 SBS 기자가 청소과로 와서 향후 일정 등을 문의해 ‘카메라 끄는 조건(오프더 레코더)’ 으로 몇가지 설명을 해줬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마치 담당공무원이 시장의 정책에 반기를 든 것으로 왜곡 보도되어 입장이 매우 난처해졌다는 것.
사실 윤계장이 ‘비보도’를 전제로 어떠한 이야기를 SBS 기자에게 했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당시 공무원들 사이에선 27억원이나 들여 멀쩡히 공사중인 산본동 산166번지를 백지화하고 큰 차이가 없는 산170번지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 의견이 주류였다.
‘아무도 환영하지 않는 혐오시설을 주민들의 온갖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하여 겨우 착공했는데, 또 다시 집단이기주의에 행정기관이 두 손 들고 부지 이전을 한다면 앞으로 어떻게 국책사업들을 추진하겠는가?’하는 것이 공무원들의 생각이었다.
윤철중 계장의 동사무소 사무장 좌천은 당시 각종 언론에 ‘민선지자체장의 인사권 남용’사례로 자주 거론되곤 했었다.
그러나 1998년 제2대 김윤주 민선시장 취임 후 청소과장으로 승진, 복귀한 윤철중씨는 명예퇴직하고 지금은 성공한 사업가로 변신했다.    

<군포신문 제392호 2007년 12월 6일(발행) ~ 12월 12일>

이영호기자(gp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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