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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소각장 여론조작 시도

[2007-10-19 오후 5:15:00]
 
 
 

특별기획 - 군포신문 비망록 <20>

‘새부지 반대’ 이인영 박사, 장영기 교수
‘찬성자’로 둔갑 홍보


한 해가 저물어가는 1995년 12월 30일 기습적으로 소각장의 새 부지를 발표한 군포시는 이후 산본신도시 출신 시의원들과 시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닥쳤다.
96년 1월 초부터 산본신도시 전역에 ‘산본동 산170번지 선정은 전문기관의 용역보고서 조차 무시한 비과학적이고 비경제적인 독선행정이다’는 비판여론이 들끊었다.
실제로 건화엔지니어링의 소각장 후보지 타당성 조사결과는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부곡동 781번지가 경제적으로나 과학적으로 산본동 산170번지 보다 적합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따라서 이 때 시집행부가 내세운 논리는 아이러니컬하게도 ‘과학적·경제적 요인’이 아니라 ‘사회적·정서적 요소’였다. 즉 소각장 건설 부지를 선정하는 기준으로 사회적 요인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기존시가지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는 2010년까지 수도권매립지(김포 검단)에 처리하는 방안이 약정되어 있는데 갑작스럽게 산본신도시를 건설하기 때문에 소각장이 필요해졌으므로 당연히 소각장은 신도시 내에 건립해야한다는 논리다.
이 때문에 군포시는 새 부지로 산본동 산170번지를 선정한 정당성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절박한 시점이었다.
2006년 1월 16일의 전문가 초청간담회는 이러한 정세 속에 이뤄졌다. 조원극 시장의 요청으로 전문가 4명이 군포시장실을 찾아 새 부지에 대해 의견을 나눴는데 이 중에는 산본동 산166번지 백지화의 물꼬를 텄던 국립환경연구원 이인영 박사, 수리산내 소각장 건설을 부정적으로 여기던 수원대 장영기 교수도 포함되어 있었다.
군포시는 이날 오후 ‘소각장 새 부지 선정 잘 되었다. 전문가 초청 간담회 밝혀’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어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정당성 확보에 적극 나섰다.
그러나 필자와 당시 김영숙, 김주삼, 유삼종 시의원은 군포시 발표에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필자와 몇몇 시의원은  이인영 박사, 장영기 교수를 찾아가 사실 확인작업을 벌였다. 이들은 군포시 보도자료를 보고 분개했다. 새 부지 선정에 대해 설명을 듣고 ‘기존 산166번지 보다 산 정상 쪽으로 옮겼기 때문에 대기질 확산이 잘 될 것이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일 뿐 새 부지가 적합하다는 표현을 결코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들은 ‘군포시가 여론호도용으로 자신들을 이용했다’며 ‘다시는 군포시의 어떠한 초청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본지는 즉각 이러한 사실을 대서특필했고 도덕적으로 타격을 입은 군포시는 당시만 해도 신생신문이나 다름 없던 본지에 무지막지한(?) 탄압을 가하기 시작했다.

다음 호에는 군포시와 군포신문의 전쟁편이 연재됩니다

이영호기자(gp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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