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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다 더디게, 조금 다른 방식으로 해결할 뿐”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중요”, ‘긍정 종결자’ 조은미씨
[2011-09-22 오후 2:39:00]
 
 

참 밝고
, 명랑하고, 상냥하고, 사려 깊고, 배려 깊은. 좋은 수식어는 다 갖다 붙이고 싶어지는 사람을 만났다. ‘평범함 속에 비범함을 갖고 있는 사람, 삶을 개척하고 최선을 다해 살아내고 있는 사람, 묵묵히 열심히 주어진 삶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아름다운 군포인터뷰를 시작했었다.

그리고 딱 스무 번째로 만난 오늘의 인터뷰어 조은미 씨. 처음 생각했던 인터뷰어의 조건을 모두 갖춘 사람이라는 생각에 오히려 그녀의 삶을 적어내려가기가 부담스럽다. 골 깊고 아픈 세월을 씻어내고 새롭게 열어가는 삶에 늘 새 소망을 두는 사람.

조은미 씨는 6살 때 교통사고로 왼쪽 팔을 잃었다. 사고를 당하기 1년 전에는 어머니가 가출을 하셨고, 9살 때에는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불행을 당했다. 졸지에 고아가 된 그녀와 그녀의 언니 오빠는 작은 어머니의 친정 부모님께 맡겨졌다.

위탁가정에서 마음의 상처도 많이 받았지만 거두어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죠라고 말하며 방긋 웃는 모습이 오히려 안쓰럽기만 하다.

더 안타까운 것은 팔이 없는 그녀가 비장애인인 언니 오빠의 치다꺼리까지 하며 살림을 도맡아 했다고 하는 대목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언니 오빠 도시락도 제가 쌌어요. 학교 갔다 집에 돌아오면 언제나 아침상 물린 뒷정리가 기다리고 있어 집에 돌아가기가 싫었죠라고.

어린 나이에 장애를 입었기에 무슨 일이든 혼자서 해결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게 됐다고 말하는 그녀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 거의 없다. “머리를 묶어보고 싶었는데 그걸 계속 생각하고 있어서 그랬는지 어느 날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오르는 거예요. 누워서 베개 위에 머리카락을 하나로 쓸어 모아 놓고 고무줄로 묶는 거죠. 실제로 해보니 되더라고요. 똥머리도 할 수 있어요라며 신나 한다. “비장애인들은 자신들이 겪어보지 못한 일이라 한 손으로 생활해야 하는 제 처지를 안쓰러워들 하세요. 하지만 조금 더디게, 조금 다른 방식으로 할 뿐, 불가능한 일, 안 되는 일은 없어요. 오랫동안 저를 지켜보신 분들은 저를 장애인으로 생각하지 않으세요란다.

실제로 그녀를 처음 만난 날, 병에 든 음료수를 준비했었다. 그런데 음료수 병뚜껑이 열리질 않아 난감해 하는 기자의 모습을 보고 있던 그녀가 이리 줘 보세요. 제가 힘이 장사예요라며 선 듯 건넬 수도 건네지 않을 수도 없는 묘한 상황에서 병을 건네니 늘 상 하는 일인 듯 자연스럽게 병뚜껑을 따 주는 게 아닌가. ‘비장애인인 우리가 장애인인 그녀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며 그녀를 추천한 이의 말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아픔을 이겨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여유, 그리고 깊은 눈을 가진 조은미 씨.

남보다 불편한 몸이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치열하게 사는 지혜가 넘치는 사람. 대한민국에서 장애인으로 살아가기가 얼마나 힘든지는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 어려운 상황과 환경에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삶을 가꾸어가는 사람.

최선을 다하며 살아도 부족한 세상, 하지만 그렇게 살고 있지 못한 자신에게 실망하는 이, 쉽게 좌절하고 포기해버리는 비장애인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 우리들에게 그녀는 말한다. “해 보지도 않고 안 될 거라 생각하고 포기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안 하려 해서 못 하는 것일 뿐, 부정적인 생각은 버리고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열심히 하면 안 될 일은 없다고 봐요.”

지난 573호부터 다시 시작한 아름다운 군포인터뷰를 이번 호로 마감합니다. 그동안 타의 귀감이 되는 열 분의 이야기를 써내려가며 그분들의 색깔과 향기를 일일이 표현해내지 못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컸습니다. 유난히도 비가 잦았던 지난 여름. 바쁜 와중에도 일일이 인터뷰에 응해주신 여러분, 그리고 관심 갖고 읽어 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보다 충실한 내용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5822011922(발행) ~ 928>

 

 

허미례시민기자(gunpo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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