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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혜자 중심의 마인드로 찾아갑니다
자원봉사센터 이동목욕봉사단 ‘토요남목욕팀’
[2011-09-07 오후 4:56:00]
 
 

꽃을 든 남자만이 멋있고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인간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그 사람의 내면에서 우러나온다는 것은 진부한 이야기인 것 같지만 변함없는 진리다. 유난히도 외모지상주의를 추구하는 이 시대.

그래서 주위를 둘러보면 온통 보톡스 흔적에 높이고, 잘라내고, 빼고, 더하고 . 게다가 ‘3초 가방이라는 이름까지 붙을 정도로 흔히 보게 된 명품 가방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겉모습 가꾸기에 급급한 다수의 사람들. 앞을 봐도 뒤를 봐도 내 것이 아닌 남의 것으로 멋을 내보려는 사람들 틈에서 모처럼 내적인 아름다움과 여유를 가진 멋있는 일곱 남성을 만났다.

▲ 사진 아래 왼쪽부터 한극우 씨, 한기현 군, 위편 좌로부터 최인수 씨, 최기형 씨, 박홍규 씨, 신창열 씨.

군포시자원봉사센터(소장 이종원)에 봉사단체로 등록되어 있는 이동목욕봉사단(단장 홍수월)11개 팀 중 토요남목욕팀’. 한 달에 두 번, 격주로 소외계층의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 목욕을 시켜드리고 있는 팀이다.

가장 연장자인 최인수, 박홍규, 최기형, 신창열, 한극우 씨, 그리고 시선을 집중케 하는 가장 어린 한기혁(산본고 2) 군과 한기현(산본 중 1) 군에 이르기까지 나이도 경험들도 다양하다.

그럼에도 목욕봉사를 나갈 때는 누구 한 사람 자기주장을 하지 않는다. “매번 봉사 나갈 때마다 3팀으로 나뉘어(현재 수혜자 3) 각자가 할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합니다. 팀장이라고 해서 제가 하는 일은 별도로 없습니다. 단지, 봉사자들 모두 바쁘다 보니 봉사일정이나 봉사자 인원 확인 정도만 하고 있죠라고 최기형 팀장은 말한다.

7~8 명의 봉사자가 3팀으로 나뉘어 각자가 맡은 수혜자를 돕는 일이 어찌 말처럼 쉬운 일이겠는가 마는 서로서로 지지하고 응원하며 잘 맞추어나가는 모습이 한 눈에도 느껴진다.

우리 팀원 중에 고등학생과 중학생 자제들을 데리고 오는 분이 계셔서 봉사날짜를 둘째, 넷째 주 놀토로 정했어요. 아직 어린 데도 불평 한 마디 없이 어른들 하는 것 보면서 눈치껏 열심히 봉사하는 학생들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참 보기 좋은·고생 아들들의 아버지는 팀에서 가장 연소한 한극우 씨이다. “3년 전에 아이들 보고 같이 가자고 했더니 아이들이 순순히 따라 오더라고요. 그 뒤로는 당연히 해야 할 일 하듯 잘 하네요라며 내세울 일도 아닌데 기사화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내비친다.

이런 그를 보고 팀원들은 부모가 본을 보인 교육이죠. 아이들 어머니도 대단한 분이세요. 요즘 중고생 자녀를 둔 어머니들 중에 한 시간이라도 더 공부하라고 하지 봉사활동 가라고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대가를 바라고 하는 일이 아니니 더 귀하고 존경스럽습니다라고 입을 모은다.

목욕봉사를 하면서 어려움을 겪은 적은 없는지 물었다. “우리 봉사자들은 수혜자 중심의 마인드를 갖고 있어야 합니다. 봉사하는 날짜는 반드시 기억하고 빠지지 않는 것이 기본이죠. 그런데 함께 하겠다고 말만 해놓고 참여하지 않는 분들이 간혹 계시는데 그럴 때 정말 황당하고 당혹스럽습니다라고 고충을 털어 놓는다.

봉사하는 날이 아니면 별도로 모이기도 쉽지 않을 정도로 각자가 바쁜 일상을 살고 있는 토요남목욕팀’. 그럼에도 목욕봉사를 통해 오히려 내 자신이 은혜를 받습니다. 봉사를 하고 있으면 더 젊어지고 마음이 넓어지는 것 같아요. 수혜자분들의 모습이 조만간 닥칠 내 모습이기도 하고요.”라고 한다.

만만하고 쉬운 봉사가 어디 있으랴 마는 그중에서도 거동이 불편한 다른 사람의 몸을 씻어주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조심스러운 일인지는 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그 힘든 일을 기꺼이 해내고 있는 사람들. 귀하고 아름다운 내면세계를 가진 이들이 있어 세상 찌든 때까지 말끔히 씻어낸 듯 몸과 마음이 개운해진다.

<581201198(발행) ~ 914>

 

허미례시민기자(gunpo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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