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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인생 여행에 나선 母樂밴드
“음악으로 희망과 행복을 되찾았어요”
[2011-06-01 오후 6:01:00]
 
 

▲ <사진 왼쪽부터> 통기타 최혜선, 베이스기타 박인숙, 일렉기타 정정분, 키보드 김명란, 보컬 이숙정, 드럼 김현아·김정연(앉은 사람), 베이스 허홍점.

음악은 일상의 먼지를 영혼으로부터 씻어낸다는 말처럼 음악을 통해 그동안 자신들을 숨조여 온 삶의 먼지들을 털어낸 사람들이 있다
. 음악을 접하면서 희망을 찾았고, 더 나은 행복을 위해 한발식 전진해 나가고 있는 모락밴드 어머니들.

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들의 어머니로 구성된 모락밴드는 결성된 지 3개월째 되는 풋내기 밴드이다. 아직 모든 것이 서툴러 실수를 하지만 마음만큼은 최고의 밴드다.

장애를 앓고 있는 자식을 둔 어머니는 자신을 희생해야 한다. 자기만의 시간을 갖거나 여가활동을 한다는 것은 전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아이들을 계속 지켜봐야 되고, 병원을 데려가고, 집안일 등을 해야 하는 등 늘 시간에 쫓기기 때문이다.”

이들은 스트레스를 배출하는 통로가 없다. 누구에게 하소연할 시간도, 공간도, 여유도 없다. 그저 묵묵히 가슴에 쌓아두고 묵히는 방법뿐이었다.

올해 2월경 군포장애인복지관이 어머니밴드 참가자를 모집하는 공고를 보고 어머니들이 모락밴드를 결성했다. 처음에는 두려움도 있었다. 다룰 수 있는 악기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또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어 혹시나 아이들에게 불편을 끼칠까 걱정되기도 했다. 3월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본격적인 연습을 시작한 모락밴드가 처음 연습한 곡이 뜨거운감자의 아이러니란 곡이었다. 연습하면서 어색한 마음에 박자를 놓치거나 음이 안 맞기도 했지만 마음은 편안했다.

연습시간이 기다려진다. 생각해보면 그동안 나를 위해 시간을 쓴 적이 없고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물론 지금의 삶을 후회한 적은 없지만 음악을 통해 새로운 내 모습을 찾은 것 같다.”

모락밴드는 음악을 접한 후 많은 것이 달라졌다.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질 않고, 젊은 때 느꼈던 희망이 새록새록 피어나고 있다. 그동안 장애를 앓은 아이에게만 집중돼 있어 다른 아이들에게 미안했지만 음악을 통해 서로 공유하면서 좀 더 가까워지고 있다.

사실 음악을 한다고 했을 때 어느 누구도 믿지 않았다. 가족들조차 믿지 않을 정도였다. 한번은 연습하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찍어 남편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음악을 통해 밝아진 모습 때문에 우리 가족도 더 밝아진 것 같다.”

이제는 모락밴드의 열혈한 팬은 가족들이다. 525일 장애인복지관 재개관식에서 첫무대를 선 모락밴드는 가족들의 응원덕에 실수 없이 공연을 마칠 수 있었다. 또 두 번째 연습곡인 여행을 떠나요13회 군포장애인가요제에 출전해 동상을 수상했다.

지금도 모락밴드는 음악을 통해 내면속에 숨겨져 있던 행복과 희망을 찾아 여행중이다.


<
568201162(발행) ~ 68>

최남춘기자(gunpo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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